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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4

ha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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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트러지는 잔영들...

추억1.

"어른이니까 걱정안해도 잘 갈수있죠~"

그리고는 돌아서서 종종 거리는 발걸음으로 집을 향해 달려갔다...

놓치지 않으려 그녀의 뒷모습을 쫓는 나의 시선을 따라 채 사라지지 못한 그녀의 잔영들이 조용한 밤공기사이로 흩뿌려진다..

난 몸을 돌려 집을 가려다 말고 그자리에 멈추어 섰다..

계단을 오르는 중간중간 통로에 불이 켜진다..

문 앞에 도착했나보다...

문을 여닫는소리가 미세하게 들려온다..

잠시후 방 창문이 환해진다...

왠지모를 안도감..

지금 막 그녀의 창문에 드리워진 미명(微明)에서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오는것만 같다...

또다시 가슴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인지 나도 모르게 몸에 배어버린 습관 중 하나...

헤어져 돌아올때.. 서로 각자 뒤돌아 걷다가 상대가 어느순간 나를 향해 돌아봤을때..

그때 내 뒷모습만 보인다면 왠지 몹시 서운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문득 돌아 봤을때.. 그 상대가 아직 나를 바라보고 있다라는 생각만으로..

나는 애틋해지는 감정에 휩싸인다..

그래서 그자리에 멈추어 선 채로... 아니면 뒷걸음인 채로.. 끝까지 바라본다...

점이되어 사라질때까지... 인파에 묻혀 옷깃 하나 보이지 않을때까지...

그러고 난 후... 시야에서 벗어난지 한참이 흐른뒤에야 비로소 난 몸을 돌려 갈 수 있었다..


습관이란것은 내가 무얼하려고 해서 하는게 아니라 무의식에서 발현 되는것이 아닐런지...

무의식... 의식하지않는...

맞는지 모르겠지만...  의식이 있다라는 것은 강박증과 같은게 아닐까...

습관이든 강박증이든.. 의식을 하든 안하든... 그게 중요한건 아니다..

머리보다는 가슴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어 질뿐..


점점 모든게 습관이 되어버릴것 같다...

그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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