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를 기다리기 위해 들어간 커피숍에서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여행잡지를 보았었다..
잡지에서 나의 눈길을 끌었던건 스페인의 '산티아고'....
'Camino de Santiago..' 왠지모를 이 떨림은 무엇일까..
지리산 종주를 하던 중 대피소에서 읽은 책 내용중에도 그와 비슷한 내용이 있었다..
(그 책에서는 예루살렘을 중심으로한 것이었다.. )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던 중 우연히 산티아고에 대한 내용으로 하게 되었는데..
그날 밤 이상한 느낌이 들어 꺼져있던 TV를 켜는 순간..
SBS에서 산티아고로 향하는 순례자 길에 대한 내용으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있었다..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 알수없는 어떤 무언가가 나에게 자꾸 그곳으로 가라고 말하는것 같다..
내가 그 어떤 고행을 추종한다거나.. 그런것에 대한 신념이 있다거나..
그렇다고 딱히 관심이 많은것도 아니다..
난 유유자적(悠悠自適) 하는게 좋을 뿐이다..
어쩌면 어릴적부터 집을 떠나와 오랜시간 혼자하는 삶에 익숙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간혹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음에도 어느순간 극심한 외로움을 느낄때가 있다..
그 외로움의 고통이 극에 치다를 만큼 온몸으로 느껴져도 꼭 고통스러운건 만은 아니다...
마치 언젠가 여행하던 중 들린 어느 허름한 술집에서 피우던 마른 담배연기처럼..
폐부속 깊은곳에서 부터 채워지는 그 건조한 느낌이 나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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