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구글어스를 컴퓨터에 설치하고 지구 이곳 저곳을 살펴보았다..
내가 사는 곳.. 나의 고향.. 내가 여행 했던곳.. 내 주변의 이곳저곳들.. 심지어 내가 군생활 했던 곳 까지..
정말이지 놀라웠고 모든곳은 아니지만 그 정밀함에 깜짝 놀랐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이렇게 보면 정말 조그마한데.. 이 조그마한곳에서 나란 존재가 너무도 작아지는 느낌이다..

아래쪽에 건국대, 중앙에 어린이 대공원과 그 바로 위에 세종대.. 그리고 원안에 우리집이 있다..
아차산도 보이고 대원고도 보인다.. 그래서 내가 사는 동내를 zoom in 시켜 보았다..

더 확대를 시킬수 있었으나 이정도만 했다..  우리집도 똑똑히 보이고, 복지관도 초등학교도 보인다..
내가 가끔 가는 동네 술집들도 대충 위치가 가늠이 된다..
구글어스의 장점은 약간의 대리만족 이랄까.. 내가 당장 가보고 싶은 곳을 세계 어디든 날아갈수 있다는것..
하지만 단점으로 뒤에 더 큰 아쉬움이 밀려온다는것..
가끔... 난.. 약간의 만족과 아쉬움의 이 교차점을 오가곤 한다....
작다고하면 한없이 작고... 크다면 한없이 큰.. 내가 사는 지구..한국.. 서울...
그속에서 오고가며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
어느책에서 쓰여진 비유처럼 신들이 만들어 놓은 장난감.. 지구..
그 안에서 점점 신들의 의도대로 pet이 되어 삶에 길들여져 가는것은 아닌지..

길들일 것인가.. 길들임 당할 것인가..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지만 그 또한 쉽지만은 않은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것은 나의 중심을 잃지 않는것... 
북위37도33'42.40" 내가 지금 있는 이곳.. 지금 이순간.. 나의 좌표는 여기서 다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