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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0

잔소리..
지난주엔 친구녀석이 결혼을 했다.. 그리고 나는 생전 처음 결혼식 사회를 봤다.

나의 소개로 만남을 시작했고 나의 진행으로 결혼의 첫 출발을 시작 했으니 왠지 모를  책임감이 느껴진다..

두사람의 성품으로 미뤄볼때 잘 살꺼라 믿어의심치 않지만.. (지들 알아서들 지지든 볶든 잘 살겠지 뭐..(ㅡㅡ ;) )

하여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엄마에게 전활 했더니 어김없이 잔소리 늘어 놓으신다..

요샌 이런저런 엄마의 잔소리를 들으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세월이 흘러 어느때쯤에 지금의 엄마 잔소리를 그리워 하겠지라는...

내가 별 반응을 안보이자 잔소리 말미에 몇가지 말을 덧붙이며 전화를 끊으셨다..

"요새 밥은 뭐에다 묵냐.."

"혼자서 요리랑 해서 잘먹고 다니는거 알잖아요.."

"김치랑 쌀은 있냐.. "

"추석때 가져온 김치 아직 남았어요.."

"그쪼까를 얼마나 된다고 여태까정 있다냐.. 다 쉬어부렀을 것인디.. 김장한것 좀 부쳐줄까?"

"혼자서 먹는데 얼마나 먹는다고.. 부족하믄 조금씩 사먹을께요.."

"떨어지믄 말해라잉.. 바로 부쳐 줄랑께.. 시간되믄 한번 내려왔다 가고.."

"알았어요.. 또 전화할께요.."

"끼니거르지 말고 인스턴트 음식 사 먹지말아라잉.."       뚝..


글쎄...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든다..

자식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당신만의 행복을 위해 여생을 보내시라고 하는 나의 말이

과연 옳은 것일까..


부모는 자식에게 지지든 볶든 알아서 살아가라고 말은 할 지언정

마음은 쉽게 그러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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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을 하는 친구부부에게  せとの 花稼[세토의 신부]라는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예전의 어느 일본관련 다큐에서 어느 나이드신 아주머니가 회상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었다..
어린시절 결혼을 하면서 살던 고향 섬을 떠나 뭍으로 오게 되었는데..
결혼식날 아버지가 눈물을 보이시며 축가로 불러주셨다고 한 노래였다..
밝은 느낌의 노래인데 신부의 아버지가 축가를 불렀다니.. 그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진다고 할까..


せとの 花稼 (세토의 신부)   - 코야나기 루미코


瀨戶は日暮れて 夕波小波
세토는 해가저물고 저녁파도가 친다
あなたの島へ お嫁に行くの
당신의 섬으로 결혼하러 가고
若いと誰もが 心配するけれど
어리다고 누군가가 걱정하지만
愛があるから だいじょうぶなの
사랑이 있기때문에 괜찮아요

だんだん畑と さよならするのよ
계단밭(그 동네의 특징인 듯)과 헤어지고
幼い弟 行くなと泣いた
어린 동생이 가면서 울었다
男だったら 泣いたりせずに
남자였다면 울고싶지 않았겠는데
父さん母さん だいじにしてね
아버지 어머니 큰일이네요.


岬まわるの 小さな船が
곶(갑)을 도는 작은 배에서
生まれた島が 遠くになるわ
태어난 섬이 멀어지고 있네.
入江の向うで 見送る人たちに
강의 입구 향해서 배웅하는 사람들에게
別れ告げたら 淚が出たわ
이별을 알리면서 눈물이 났다.
島から島へと 渡ってゆくのよ
섬에서 섬으로 건너가고 있어요.

あなたとこれから 生きてく私
당신과 지급부터 살아갈 나

瀨戶は夕 け 明日も晴れる
세토는 저녁때 내일도 맑아.
二人の門出 祝っているわ
두사람의 출발 축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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