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첫눈이 내렸다..
글쎄.. 그다지 담담한 느낌..
처음순간 떠오른 생각은..
퇴근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오토바이 타고 집에오는길이 힘들었을꺼라는 생각..

그런데.. 내 무의식의 한켠에서 가방에서 뒹굴고 있어야할 핸드폰을
어느샌가 꺼내들고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의식 보다는 무의식이 나를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는게 느껴진다..

어쩌다 눈이 내릴때면 머릿속을 떠도는 멜로디들이 있다.
그때그때마다 다르지만..
뭔가.. 음악속에 빠져들고 싶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컴퓨터 앞에 앉아 음악들을 들춰보았다..
순간 눈에 띄는 노래하나...

나에겐 지금
약간의 설레임과.. 살짝 달뜬 두근거림이 필요했다...

홍대앞에도 눈이 내리겠지..

그 언젠가 마셨던 진한 에스프레소의 향이 자꾸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