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각이 들어서 일까..
요즘 부쩍 울컥이는 마음에 충동적인 걷기를 하고 있다...
노원역에서 집까지 걸어서 3시간이 조금 넘었던 거리..
생각보다는 더딘 걸음이었고 지친여정 이었다...

많은 생각들이 쉴새없이 머리속으로 쏟아져 들어 왔지만
막아내기엔 역부족 이었다..
끊이지 않는 잡념들...
잡념은 아니지... 차라리 잡념이길 바랬던 것이지...
결론 지을 수 없는 수많은 물음들을 쏟아내고.. 반문하고...

가슴이 아팠다..
내자신을 바라보는게 조금은 힘겨웠다..

입안이 타들어가서 맥주캔 하나 간절한 마음에 슈퍼에 들렀다...
가게를 지키던 할머니가 날보고 '웃는상이 보기좋네'라는 안해도 될말을 하신다..
내가 언제 웃고 있었나...
빌어먹을.. 내자신의 거짓된 가면을 향해 욕을 퍼부었다...
가식.. 이젠 벗어던지고 싶다..

그순간 난 너무도 힘든 상황 이었고..
너무도 힘든상황 이었고..
힘든 상황 이었다..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