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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난 지금.. 어느덧 이곳.. 엘 칼라파테...




수많은 시간을 지나고 넘어서 어느덧 이곳에 도착 했다...

많은 만남.. 대화... 현지에서 만나고 눈으로 새겨왔던 모습들..

눈으로 다 담을수 없었던 기억들과 직접 함께하지 않으면 나눌수 없는 추억들..

그럼에도 난..

여행중 문득문득 내 자신에게 나도 모르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난 여기에 왜 있는것일까... 어떤 이유로 여기까지 오게 된것일까...

해답을 굳이 찾으려 하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했던건.. 이런 의문 자체가 자꾸 떠오르는 이유가 궁금했다..

칠레의 아따까마.. 산티아고.. 푸에르토문토.. 푼타아레나스.. 푸에르토나탈레스..

그리고 지금 여기 아르헨티나 엘칼라파테... 생각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 곳들..

온게 후회 된다거나 하는 그런 감정이 아니라...

어찌하지 못하는 내 안의 감정들의 표출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찌하지 못함이란.. 내마음 깊은곳의 나약한 내의지의 결여.. 결국엔 싸워 이겨내야할 대상..


어린시절.. 생각이 많아지거나 밤하늘이 보고프면 우리집 옥상에 자주 올라가곤 했었다..

집앞 골목길.. 저 멀리보이는 학교 운동장에서 느껴져오는 어스름한 밤공기 내음..

뺨을 스치는 바람..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 기타등등.. 기타등등..

그러다 동네가 내려다 보이는 옥상계단에 혼자 앉아 있다보면

어느샌가 우리집개 '세리'는 내옆에 기대어 앉아 내가 바라보는 곳을 함께 바라봐 주었었다..

서로의 체온이 의식되어지며 느껴지는 왠지모르는 동질감 내지.. 편안함..

그모든게 나를 지지해주고 힘을 주는듯했다..


지금 엘칼라파테... 늦은밤.. 밖엔 비가 내리고 있다..

잠시 2층 발코니로 나가 밖을 보니 그 옛날 어린시절의 우리집 옥상이 떠올랐다..

약간의 진정.. 비가 내려서 일까..

그 옛날의 어찌하지 못하는 것들과 지금의 것들은 다를테지만..

견디고 이겨내야하는하는 주체는 '나'라는것과

그런 나를 달래고 얼르는 방법은 변하지 않는듯 하다..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옛날.. 옥상에 올라 듣던 음악중에 몇안되는 라틴계열 노래.. 그땐 마냥 좋아서 들었었는데..
루이스 미구엘의 'No se tu' 찾아보니 당신은 모른다는 뜻이네..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은 모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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