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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인생..

아주 어릴적.. 초등학교 1학년때쯤...
일찍 잠자라며 아이들을 이불속으로 몰면
(그시절 밤 9시 무렵 tv에선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야 됩니다..."라는 문구가 흘러 나왔었다..)
잠이 바로 오지 않아 한동안 뒤척이곤 했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 죽음..
내가 영원히 잠이들어 깨어나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심각한 고민에 빠진적이 있다.
두려움.. 공포.. 슬픔.. 복잡한 감정들이 뒤엉켰지만.. 나를 가장 맘 아프게 했던건 사랑하는 이들과 헤어져야 한다는것 이었다..

엄마, 아빠, 누나, 형, 소꼽놀이 할때 항상 나와 부부를 이루었던 당시 여친 '바른'이 등등.. 그들에 대한 미련..
어느새 난 그순간 만큼은 효자에 사랑스런 동생, 착한 친구가 되어 주겠다는 마음이 단호 했다.

물론 그다음날 아침이 되면 지난밤의 고뇌?와 결심들은 다 잊고 다시금 철없이 굴었지만...

요사이 죽음이란것에 생각하게 되면서 어린시절의 기억이 잠시 떠올랐다..
어찌보면 우리 모두가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 다만 그 종료일을 알지 못하기에 무한하다 착각 하면서 살고 있다..
(혹은 아예 생각조차 안하는..)

만일 내가 앞으로 하루밖에 못산다면.. 일주일 밖에 못산다면.. 일년 밖에 못산다면..
하루나 일주일은 뭔가를 계획하고 실천하기엔 너무 짧으니 제외하고..
(하지만 한치 앞을 알수 없으니.. 요즘엔 사건사고가 너무 많아 바로 현실이 될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일년이라는 시간만 주어진다면 난 어찌 살것인가...
이런저런 많은 것들이 떠올랐다..내가 어찌하냐에 따라 길수도 짧을수도 있는 시간이다..
어느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버킷리스트를 써보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

운명을 거부하거나 세상에 휘둘린 사람들의 반항이 자칫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강한 스트레스의 영향도 있지만.. 내 스스로가 아닌 무엇이 자신의 삶을 좌지우지 하는 것에 대한 분노와 그러기에 운명따위가 날 함부로 뒤흔드는것에 대한 반항과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의 최종승자는 결국 나라는것을 얻고자 하는 그릇된 욕망에서 비롯되는건 아닌지..

처음으로 돌아가서 내게 주어진 시한부적인 나의 삶에서 내가 해야할일은 무엇인가..
예를들어 소원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것이라면 지금당장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도 백일상도 못차려주고 삶을 마감하고 만다..
시간이 없다...
그렇다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해야되는건 망설여서는 안된다..
생각은 짧게, 바로 실천하기..

잊어선 안된다.. 
우린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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